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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일기/trend

[지디넷] 「MS-넷피아 분쟁」 네티즌 반응도 엇갈려

by 신일석 2006. 8. 10.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피아의 분쟁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 역시 이 문제에 대한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어 주목을 끈다.



현재 ZDNet Korea에서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설문조사의 결과( 8/8~8/9, 총 229명 참여) 를 보면 MS를 옹호하는 네티즌과 넷피아를 옹호하는 네티즌의 비율이 현재까지 약 37%, 43%로 넷피아를 옹호하고 있는 네티즌들이 약 6% 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다.



넷피아가 MS를 상대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것을 밝힌 현 상황에서 넷피아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대부분 MS가 독점적 지위를 악용하고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빌게있지」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우리가 잘 쓰던 것을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자기 맘대로 하는 MS가 점하려 하는 것은 지겹게 봐왔다”며 “다음에게 당하고 아직도 정신 못차린 것 같다. MS의 코를 한번 더 부러뜨려 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건 아니잖아」 라는 네티즌은 “이건 소비자 우롱이다. 주소창에 한글만 사용해서 "마이크로소프트"만 치면 연결되는 서비스를 지금까지 잘 사용해 왔는데 이제 와서 "마이크로소프트.kr"로 영문 문자 .kr을 뒤에 달아야 한다는 건 너무 불편할거 같다”며 “MS IE7.0이 한글 인터넷 주소 차단하면 다른 브라우저를 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IP에서 도메인으로 그리고 한글주소로 점차 발전되는 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인터넷주소의 진화인데 이것을 덩치큰 MS가 자사의 이득을 위해 차단한다는 것은 불공정한 행위”라며 “아직 인터넷 표준이 아니여서 괜찮다는 말은 신기술과 편리한 기술의 진화의 불씨를 짓밟아버리는 파렴치한 행위. MS는 신기술을 차단하기보다는 넷피아와 같은 편리한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 올바르고 공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제적으로 구글의 선전을 통해 MS는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길은 본격적으로 사용자에 의하여 활성화되고 있는 한글인터넷주소를 막고 MS의 검색엔진으로 이동시켜 현재 열세로 되어 있는 검색시장에서 MS의 지배력을 높이려고 하는 속셈”이라고 강조했다.



MS옹호 네티즌,「넷피아 ISP 방식 문제있다」

하지만 반대로 MS를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VINNY」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넷피아의 특허는 애시당초 나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 당시 무지한 특허청에서 얼떨결에 내 준 것”이라며 “전세계 비표준일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도메인네임시스템 전체에 기생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넷피아 특허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넷피아는 ISP제휴라는 교묘한 방식으로 자사의 페이지 검색을 강제로 보여주게끔 만들었다. 또한 애드웨어에 버금가는 넷피아 모듈을 스리슬쩍 설치하게 만들고, 삭제도 어렵게 해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을 불편하게 만든게 사실”이라며 “MS의 이번 조치는 웹 표준이라는 큰 틀에서 환영할 만하다”고 전했다.



「뭐랄까」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아무리 반MS 정서가 있다고 말도 안되는 생떼를 쓰는 건 지양돼야 한다”며 “넷피아의 한글키워드는 다국어도메인 주소 원칙에도 어긋나는 자기들만의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쟁에 대해 몇몇 네티즌은 “파이어폭스나 오페라 등의 타 브라우저가 더 활성화돼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파이어폭스, 오페라 등에 대해 역공세적 지원을 해나가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현재 IE7의 검색창에 MSN 검색이 기본으로 탑재된다면 확실히 끼워팔기 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 이에 대해 구글과 야후 등이 소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문제가 왜 넷피아에 의해 제기되는가 하는 것은 의문이다. 넷피아는 지금까지 auto.search.msn.com 과 keyword.netscape.com 등을 국내 ISP DNS업체랑 계약을 통해 하이재킹 해왔다. 이것은 오히려 MS가 KT 등에 소송을 걸어야 하는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