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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일기/trend

웹2.0시대, SW개발주기를 앞당겨야 살아남는다

by 신일석 2007. 2. 28.
"웹2.0시대, SW개발주기를 앞당겨야 살아남는다"
맷 탐슨 썬 총괄이사, 자바 개발자 컨퍼런스서 개발생산성 강조

"웹2.0 시대에 소프트웨어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개월단위로 개발 사이클이 단축돼야 한다. SW업체의 성공포인트는 어떤 기술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금의 신기술은 빨리 적용한다고 해서 품질을 저해하지는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싶다."

지난 2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자바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차 방한한 맷 탐슨 썬마이크로시스텔즈 총괄 이사는 "웹2.0과 오픈소스의 확산으로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면서 국내 자바 개발자들을 상대로 '개발생산성 향상'을 거듭 강조했다.

유사한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신속한 개발 능력은 개발자가 갖춰야할 필수조건이 됐다는 것이다.

탐슨 이사는 "썬은 전세계 개발자들이 신속하게 소프트웨어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넷빈즈 개발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한국 개발자들은 넷빈즈와 솔라리스 플랫폼에 기반해 다양한 혁신과 실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개발자들이 자바를 기반으로 PHP와 루비 그리고 리치 인터넷 등을 쉽게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면서 넷빈즈에 앞서있는 '이클립스' 개발 플랫폼과의 뜨거운 한판승부를 예고했다. 다음은 탐슨 이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오전에 가진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것은 무엇이었나? 다시 한번 요약을 부탁한다.

웹2.0과 오픈소스 그리고 썬이 이를 돕기 위해 어떤일을 하고 있느냐를 강조했다. 자바와 각종 신기술을 결합해 쓰는 것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췄다. 웹2.0과 오픈소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개월 단위로 개발 사이클이 단축돼야 한다. SW 업체의 성공포인트는 특정 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빨라지면 품질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지금의 신기술은 빨리 적용한다고 해서 품질을 저해하지는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싶다. 썬은 이제 자바 플랫폼 전체를 오픈소스화했다. 이것은 개발자들이 다양한 실험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오전 기조연설에서 F3란 기술에 대해 언급했다.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F3(form follows function)는 개발자 커뮤니티에는 말하고 있지만 공식 발표를 한 것은 아니다. F3솔루션은 개발자들이 다양한 기기에서 쓰일 수 있는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다. F3는 JVM상에서 돌아가며 루비와 자바 스크립트와 병행해 사용할 수 있다. 곧 공식 발표를 할 것이다. PHP보다 풍부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음을 입증하겠다.

▲RIA의 경우 구글은 아작스 기반 웹서비스로, MS와 어도비는 데스크톱과 웹과의 융합을 표방하고 있다. F3가 갖고 있는 차이점은 무엇인가?

아작스는 매우 좋은 것이다. 그런데 자바 스크립트상에서만 돌아간다는 단점이 있다. 자바 스크립트의 경우 몇가지 문제가 있는데 우선 양질의 코드를 작성하기 어렵고 콤포넌트를 만든 후 재사용도 쉽지 않다. 아작스는 자바 스크립트 콤포넌트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점들을 벗어날 수가 없다. 썬도 아작스를 지원하기 위한 툴깃을 내놓고 협업도 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썬은 루비와 아작스를 함께 쓰도록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리치 인터넷은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구현하는데 있어 정답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휴대폰과 TV 그리고 데스크톱에 플래시와 플렉스를 적용시키려는 어도비가 MS보다는 나은것같다. 썬의 목표는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JVM을 활용, 애플리케이션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F3를 통해 개발자들은 RIA를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자바 개발자는 IBM이 주도하는 이클립스 개발 플랫폼 사용 비중이 높다. 썬이 내놓은 신기술이 확산되려면 기본적으로 넷빈즈 개발 플랫폼와 솔라리스 사용자 기반이 확대되야 한다. 이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썬의 목표는 IBM을 대체하자는게 아니라 개발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승자는 자연스럽게 판가름날 것이다. 한국에서 이클립스가 활발히 쓰이고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중국과 브라질에 가면 넷빈즈가 앞서 있다. 모바일 솔루션 개발에서 넷빈즈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강조하건대 혁신을 얼마나 가능하게 하느냐 측면에서 넷빈즈는 이클립스보다 뛰어나다. F3나 루비 등과 같은 신기술을 JVM에 적용시키는데 있어 이클립스는 역부족이다. 썬이 이클립스에 가입하지 않은 것도 바로 혁신이 어렵기 때문이다. 솔직히 1년전에는 이런얘기못했는데 이제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개발환경으로서 솔라리스가 리눅스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근거는 무엇인가.

-썬은 최근 SAMP를 선보였다. SAMP는 솔라리스, 아파치(웹서버), '마이SQL'(MySQL: DBMS), 포스트그레SQL(DBMS), PHP(웹프로그래밍 언어)를 의미하는 것으로 '리눅스+AMP'의 대항마로 보면된다. SAMP는 런타임이 길게 보장되고 LAMP에서의 전환도 쉽다. 중요한 것은 LAMP보다 속도가 30~200% 정도 빠르다는 것이다.

▲웹2.0 시대에 어울리는 개발자의 조건은 무엇이라고 보나.

개발자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게임 개발을 해보라고 권하고 있다. 게임 개발은 개발은 물론 작가로서의 자질을 요구한다. 스토리를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